지난해 지멘스 휴대폰 사업을 인수해 세계 휴대폰 시장 4위로 올라선 벤큐가 현재 8%인 점유율을 오는 2007년까지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벤큐-지멘스’ 브랜드를 내년 초 ‘벤큐’로 통일하고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도 크게 늘린다.
케이 와이 리 벤큐그룹 회장은 8일 한국언론 중 처음으로 전자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지멘스를 인수해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내년 초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 진출 시기에 대해 “한국은 삼성·LG라는 강력한 토종기업이 있고 또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정확한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한국 이 외에 다른 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인 리 회장은 “신규 시장은 저가 제품이 아니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고가 라인업이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큐는 이런 노력으로 40% 수준인 휴대폰 매출을 1∼2년 내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휴대폰 사업과 함께 벤큐는 LCD모니터·프로젝터·노트북PC 등 디지털 미디어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 기존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위주에서 브랜드 강화 쪽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긴다.
리 회장은 “특히 한국은 자회사인 AUO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요 시장인만큼 노트북PC·디지털카메라 등 신규 제품을 연내 출시해 범 ‘벤큐’ 브랜드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타이베이(대만)=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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