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으로 기술이전을 가장 많이 한 공공연구기관은 전자통신연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리나라 공공연구소·대학 등이 민간부문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실적은 매년 개선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114개 공공연구소, 145개 대학 등 총 259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기술이전 현황 조사 결과,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보유기술 8754건이 민간으로 이관돼 이전율 20.7%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기술이전을 가장 많이 한 공공기관은 전자통신연구원으로 총 344건을 이전했다. 뒤를 이어 고려대 144건, 한국기계연구원 63건, 서울대 55건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이전 실적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특히 대학은 크게 뒤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기술이전율은 미국이 28.3%를 기록했고 캐나다는 41.6%에 이른다. 대학의 기술이전율에서는 우리나라가 13.6%인 반면에 미국은 27.2%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술료 수입은 작년 말 5658억원이며 공공연구소가 5415억원, 대학이 243억원으로 공공연구소 수입이 95.7%를 차지했다. 기술료 수입이 많은 기관은 전자통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기계연구원,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순이었다.
김용래 산자부 기술사업화팀장은 “기술이전 실적을 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연구기관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커넥트코리아 사업 지원, 국가기술은행(NTB)의 등록기술 확대, 대학 및 공공연구소의 미활용기술 이전 지원 등의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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