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잇따라 출시될 신규 통신서비스에 대한 사업자들의 차별화 작업이 한창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3.5세대 이동통신(HSDPA), TV포털 등 신규 서비스를 준비중인 KT·KTF·하나로텔레콤 등이 해당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알릴 브랜드와 요금을 포함한 이용약관 마련에 막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이용약관의 핵심인 요금은 와이브로·HSDPA 모두 월 3만원 안팎이 마지노선. 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은 이미 밝힌 대로 1만원 미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달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에 나서는 KT는 서비스(브랜드)명 및 개시 광고, 이용약관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명칭은 지금까지 ‘KT 와이브로’로 불러왔지만 상용 시점에는 정식 명칭을 붙일 계획이다. 현재 휴대인터넷사업본부와 마케팅부문에서 새 브랜드에 대한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이용약관 작업은 와이브로가 시내전화나 초고속인터넷 상품처럼 인가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일단 수월한 편이다.
와이브로 요금은 일단 3만원 수준의 정액제를 축으로, PDA형은 1만원대부터 보급형 상품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서비스 커버리지 한계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초기 이용료가 최소화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KT 측은 현 이동통신 서비스처럼 기본료 바탕의 종량제 전략을 구상, 다양한 선택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 단말로 쓰이는 노트북PC 및 PDA용 접속장치(PCMCIA 카드)에 대한 보조금 지급내역과 결합서비스 상품 범위 및 할인 폭도 고민하고 있다.
KT는 일단 서비스 개시 때는 단일 요금과 보조금 위주로 약관을 마련하고 조만간 메가패스 사용자 할인프로그램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애초 내달에서 이달로 HSDPA 상용 서비스 시기를 앞당긴 KTF도 바쁜 걸음이다. KTF는 ‘KTF=3G사업자’라는 이미지를 시장에 굳힌다는 전략으로 별도 브랜드를 만들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SK텔레콤에 대응해 별도 브랜드를 만드는 방향으로 바꿨다. SK텔레콤이 이미 ‘3G 플러스’라는 브랜드로 HSDPA를 알리고 있어, 이에 대한 KTF의 차별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KTF의 HSDPA 요금 전략은 앞서 서비스를 시작, 새롭게 추가되는 영상통화 요금을 최대 3만원의 정액제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건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10일을 전후로 TV포털 서비스에 나서는 하나로텔레콤도 마지막 브랜드 제작 작업과 약관 마련에 한창이다. ‘하나TV’나 ‘하나포스TV’처럼 회사명과 기존 초고속인터넷 상품명 두 가지를 축으로 서비스명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이 KT의 ‘홈엔’처럼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는 아니라는 점에서 선발 경쟁사와의 서비스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전국 단위의 새로운 TV포털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개시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비록 이번 TV포털 서비스에 실시간은 아니지만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주문자방식(VOD)의 영화 및 방송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유사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체제를 갖춤에 따라 세 가지 상품을 묶은 결합상품과 그에 따른 요금할인 폭을 고민중이다.
신혜선·서한기자@전자신문, shinhs·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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