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포털의 킬러비즈니스는 노래방·게임·VOD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다음·CJ인터넷·조인스닷컴 등이 추진중인 TV포털 킬러 비즈니스 모델로 게임·P2P와 노래방·VOD 서비스 등이 급부상했다.

 업체별로 은밀히 시험 서비스를 실시, 이 같은 콘텐츠를 TV포털 수익 사업의 기반으로 낙점했다. 소비자 눈길을 끌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기존 원격제어·시큐리티 등 홈오토메이션 중심의 홈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콘텐츠 중심의 포털 서비스로 트렌드가 이동중이다.

 TV포털포럼(의장 권희민 삼성전자 부사장)에 참가하고 있는 회원사들은 최근 사별로 TV포털 테스트를 마쳤다. TV포털을 주도할 수익 모델을 찾는 실험을 통해 이들 업체는 각종 동영상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P2P와 커뮤니티 서비스에 이어 노래방·게임 서비스 등을 킬러 비즈니스로 선택했다.

 ◇노래방과 게임 킬러 비즈니스=홈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등장했던 원격 가전 제어 및 가스 검침·보안 서비스 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신 TV포털 비즈니스 모델로 VOD·게임·노래방·P2P·커뮤니티 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VOD는 TV포털이 부상하기 이전부터 핵심 수익 사업으로 떠올랐던 부문.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자사 시험망을 통해 얻은 결과는 노래방 서비스가 이동전화 서비스에서의 컬러링·벨소리를 능가하는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요금도 월 5000원, 하루 1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여기에 게임을 붙인다 해도 노래방·게임 등 월 사용료가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다.

 금영과 TJ미디어 등 노래방용 콘텐츠, 넥슨 등 온라인게임 제작 업체들은 호기를 누리고 있다. CJ케이블넷과 다음은 금영과 KT·삼성전자, 하나로텔레콤은 TJ미디어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넥슨 등은 이미 삼성전자와 상당한 수준의 TV포털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일부 교육용 콘텐츠를 게임 형태로 만든 업체, 키즈앤에듀 등 TV포털용 양방향 교육 콘텐츠를 만든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TV포털 하반기 대격변=TV포털의 참모습은 올 하반기, 이르면 8∼9월에 본격 등장한다. 삼성전자가 수주한 서울 강남 역삼동 삼성래미안이 그 첫 번째가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테스트중인 TV포털에 대해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TV포털의 화면이 곧 수익 모델과 직결되기 때문에 노출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게임·P2P·노래방·동영상 커뮤니티 등이 핵심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통신 사업자와 중소업체들도 셋톱박스와 TV를 결합한 TV포털 구현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셀런TV를 인수했고, 다음은 디보스와 공동으로 TV포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TV포털은 하반기 국내 가전 및 IT 업계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일단 통신·가전·콘텐츠·방송·장비 업계를 아우르는 대대적인 이합집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SK텔레콤·CJ인터넷·다음·조인스닷컴 등 TV포털포럼과 개별 통신 사업자 간의 콘텐츠 업체 사냥이 여름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고범석 LG전자 상무는 “TV포털에 대한 가능성은 이미 층분히 검증됐다”며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TV포털로의 진화가 모색될 것”으로 예고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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