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철 몬도시스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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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도시스템(대표 정철)이 내달 1일 AV기반 컨셉트형 프리미엄 PC를 선보이고 ‘홀로서기’에 시동을 건다.

 대표를 맡고 있는 정철 사장은 삼보컴퓨터 부사장·사장에 이어 지난 2004년 CTO로 부회장까지 지낸 사실상 삼보의 역사와 같은 인물. 정 사장은 삼보 직원 20여명과 함께 지난해 말 몬도시스템을 설립했으며,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0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해 관심을 끌었다.

 정 사장은 “PC는 이미 TV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제할 정도로 프로세서 성능이 높아졌다”며 “PC기반 홈시어터 제품을 주력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는 제품은 ‘리빙PC’로 불리는 ‘디모다’. 디모다의 모든 인프라는 PC에 기반을 두면서 홈시어터용 AV를 최적화할 수 있는 모델이다. PC의 강력한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오디오, 즉 ‘소리’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것. 세트당 가격만도 1500만원에 달한다.

 “기본 개념은 미디어센터 PC를 떠올리면 됩니다. 하지만 고성능의 스피커 시스템, 자체 설계한 프로젝터, 스크린까지 지원해 고선명(HD) 영상을 자유롭게 출력하고 영상과 함께 원음 손실 없이 그대로 스피커까지 전해주는 8.1 채널의 하이파이 음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PC 전문가’ 정 사장이 수많은 아이템 중에 이를 선택한 것은 개인적인 취미가 한몫 했다. 오디오 마니아인 정 사장은 날로 높아지는 PC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관련해 가장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찾다가 결국 가전과 PC의 컨버전스 시장에 눈을 돌린 것.

 기본 플랫폼은 PC를 활용하면서 화면과 음향 처리 기술을 소프트웨어로 처리해 주면 수천만원의 홈시어터 시스템이 부럽지 않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정 사장은 가격이 다소 높다는 지적에 “전 세계 얼리어답터가 약 1000만명인데 이를 대상으로 연간 3만대 정도만 팔면 충분히 수익 있는 사업”이라며 “오히려 2009년 1조원 매출이 거뜬하다”며 특유의 직설적인 답변으로 이를 일축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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