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닥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사업다각화 시도가 늘면서 덩달아 대표이사도 수시로 교체돼 부실 경영이 우려된다.
4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5개월간 총 191차례에 걸쳐 코스닥기업의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2회 이상 대표이사가 바뀐 기업은 27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같은 기간 동안 대표이사가 3∼4회씩 교체된 곳도 8곳에 달한다. 세인(옛 한원마이크로웨이브)은 지난 3월에만 세번을 포함해 올들어 대표이사가 네번이나 바뀌었다. 특히 지난 3월 24일과 25일에는 하루 간격으로 대표이사진이 변경됐다.
대표이사가 세차례 바뀐 곳도 엔터원·아라리온·카프코씨앤아이·휘튼·서원아이앤비·에임하이글로벌(옛 우석반도체)·트루윈테크놀로지 등 7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에임하이글로벌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대표이사진을 세차례나 바꿔 투자자들의 얼을 빼놓기도 했다. 회사 경영진은 지난 3월 10일 2인 각자대표에서 3인 각자 및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으며 나흘만인 14일에는 2인 공동체제로 변경됐다. 이후 회사는 17일 다시 한 명의 공동대표가 사임하면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밖에도 열흘 사이에 대표이사를 2회 이상 바꾼 코스닥 기업은 7개사에 이른다.
문제는 이같은 잦은 대표이사 교체가 부실 경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3월 두달 사이 세차례 대표이사를 교체한 휘튼과 지난 3월 13∼14일 이틀 연속 대표이사가 바뀌는 진통을 겪은 세니콘은 지난 4월 2005년 사업결산 시기에 나란히 코스닥에서 퇴출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원칙 아래 이뤄지는 대표이사 교체와 달리 잦은 대표이사 변경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며 “경영진이 자주 바뀌는 것은 곧 회사의 사업방향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만큼 투자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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