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아이모드 내세워 아시아 시장 `진군`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가 아이모드를 내세워 첨단 기술 제품 및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NTT도코모 뿐 아니라 SK텔레콤 등 우리나라 통신 사업자들도 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시장을 놓고 일본과 우리나라 기업간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나카무라 마사오 NTT도코모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사업 활동의 중심은 아시아라고 생각한다”며 “잠재적인 거대 시장으로 인식되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의 진출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TT도코모가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이유는 일본 휴대폰 사업자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높은 휴대폰 비용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패션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연간 약 70개라는 많은 신제품 모델이 출시된다. 신규 모델이 계속 나오면서 사업자들은 이들 모델 구입 비용이 점점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NTT도코모는 이에 따라 일본에서 4600만 가입자를 자랑하는 트레이드마크 상품인 ‘i-모드’ 서비스를 해외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해외에서 아이모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모드 휴대폰 생산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고, 도코모로서는 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미 도코모는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등지에 아이모드 연합군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허치슨왐포아와 제휴를 맺고 홍콩과 마카오에서 아이모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한편 NTT도코모는 보다폰이 이미 진출한 인도와 중국 등으로 진출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어느 사업자가 어떤 기술로 사업을 할지 알 수 없다”면서 시장상황의 불명확성을 이유로 들었다.

인도에서는 보다폰이 인도 사업자인 바르티 텔레콤의 지분을 인수하며 진입해 도코모로서는 이 시장에서 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인도 진출을 꺼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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