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e사이언스]-기고-센서·광학·네트워킹 기술이 `핵심`

◆피터 알츠버거 환태평양지역 e사이언스연구학회(PRAGMA) 의장

 전 세계 각국 정부의 강력한 투자와 더불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중인 컴퓨팅 성능, 스토리지 용량과 네트워크 속도의 엄청난 증가는 과학연구 및 공학연구분야에서 그야말로 지구촌 사회를 형성해가고 있다.

 과학기술자들은 앞으로 원격시설·테라플롭스급 고성능 컴퓨터 또는 저렴한 PC 클러스터와 같은 컴퓨팅 자원, 전용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것이다. 그리고 그리드 또는 사이버 인프라는 이러한 자원을 모두 통합하게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 경제를 위해 인프라가 필요하듯이 지식 경제를 위해서도 사이버 인프라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사이버 인프라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 그리드의 창시자인 이완 포스터 박사는 ‘아키텍처 기반 서비스(SOA)’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이는 표준 인터페이스와 프로토콜을 사용해 컴퓨팅 자원, 원격 장비 그리고 데이터에 접근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지금까지 e사이언스 구축에 가장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앞으로 e사이언스 구축에 가장 영향을 미치게 될 기술은 센서 네트워크와 광학 네트워킹 기술 등 2개다.

 향후 10년 동안 지진 활동, 대기 중 화학 물질 추적, 호수의 탄소 상태 변화 등과 같은 현상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전 세계적으로 배치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센서는 센서 네트워크와 함께 사용됨으로써 실세계를 반영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연구자에게 제공할 것이다.

 이 센서 네트워크 기술은 복잡한 실세계 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한 혁신적인 도구로 등장하고 있다.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실세계의 현상을 사이버 인프라 공간에서 항상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실시간 환경 맥박 측정이 가능해지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광학 네트워킹 기술의 발달로 인해, 미과학재단(NSF) 프로젝트인 옵티퓨터에서 보여 주었던 것처럼 거리의 개념이 줄어들고 컴퓨팅, 데이터 공유, 협업의 패러다임도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광학기술로 인해 인터넷상에 원격으로 연결돼 있는 컴퓨터 자원·장비·데이터 등이 마치 개인용 컴퓨터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하는 사이버 공간의 구축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와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 기술은 데이터 공유와 대규모 가시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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