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시장에서 통하는 우수 국산 소프트웨어(SW) 기술개발을 위해 내년에 올해보다 300억원 이상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박재문 정보통신부 SW진흥단장은 31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임베디드 등에 특화된 기술개발 예산을 올해보다 300억원 이상 많게 책정,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통부가 집행할 SW 관련 기술개발 예산은 총 545억원으로 이 가운데 디지털콘텐츠가 175억원, 임베디드 등 기타 SW가 370억원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정부가 SW에 투입하는 기술개발 예산은 800억∼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 단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내년 예산을 짜고 있는데 신설되는 300억원의 예산은 어떻게 해서든지 꼭 유지할 방침”이라면서 “이와 관련, 대형 프로젝트인 플래그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 프로젝트에 민간 기업도 참여시킬 예정인데 특히 웹서비스·웹2.0 등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분야에 연구를 집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기존 PC 플랫폼은 이미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다”면서 “대신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주재로 SW 발전전략을 갖고 오는 2010년까지 국내기업 10곳을 세계 100대 SW기업에 진입시킨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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