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 기업들이 ‘분사(spin out)’를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기업 분사는 주력 사업을 찾거나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여 온 사업 정리를 원하는 기업으로서는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전략이다. 하지만 소규모 연구 프로젝트나 개인 기술 라이선스를 신생 분사 기업에 이관하는 것은 기업들이 R&D 투자에 현금을 투입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는 트렌드라 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등이 이같은 방법에 흥미를 보이는 기업들이다.
인텔은 벤처캐피털 블루프린트와 함께 자사가 2002년 분사한 소프트웨어 회사인 랜데스크에 1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인텔은 지난 4월 랜데스크를 라이벌인 아보센트에 매각한 후 6000만∼7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블루프린트 벤처스의 바트 샤흐트 디렉터는 벤처 투자가는 “인텔에게 현실적인 이익을 가져다 준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분사는 사업을 접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R&D 예산을 수십억달러씩 사용하는 대형 기술 기업에게 분사는 답보 상태거나 폐쇄된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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