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1대 주요 IT업체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비 투자를 단행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히타치제작소·도시바·마쓰시타전기산업·소니·샤프·NEC·후지쯔·미쓰비시전기 등 8개 전자업체와 리코·캐논·후지포토필름 등 3개 정밀기계업체가 2006회계연도(2006.4∼2007.3)에 총 3조5300억엔(약 30조원)에 이르는 초거대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의 3조3500억엔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IT거품 붕괴 이후 크게 줄었던 일본 IT기업들의 R&D 예산은 2003회계연도 이후 점진적 증가세를 보여 왔다.
특히 11개 주요 기업이 모두 R&D 규모를 늘린 것은 지난 2002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소니와 캐논, 샤프, 도시바, 후지필름, 리코 등은 각각 사상 최대 규모의 R&D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소니는 전년비 3% 많은 5500억엔(약 4조7000억원)을, 도시바는 4% 늘린 3900억엔(약 3조3000억원)을 R&D에 투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품 개발보다는 중장기적인 전망하에 기초 연구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캐논은 지난해보다 무려 90% 많은 5500억엔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액 중 기초 연구에 쓰이는 자금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0%까지 높일 방침이다.
도시바는 2006∼2008회계연도에 1조2600억엔의 R&D 예산을 집행키로 했다. 새로운 칩 개발뿐만 아니라 PC와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연료전지를 집중 개발키로 했다.
후지사진필름은 필름 생산에 사용하는 화학 기술을 이용해 제약 분야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R&D 예산의 대부분을 사용하게 된다. 히타치는 15∼20년 후를 내다보고 에너지 보호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전자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가 환경·의학·생명공학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R&D에 힘쓰고 있다”면서 “제품 개발보다는 기초 연구에 더 초점을 맞추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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