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시티
‘에디슨 시티’는 냉정하게 평가하더라도 괜찮은 액션 영화다. 화끈한 장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액션 영화의 미덕에 충실할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스토리 라인도 액션 영화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지방신문의 신참 기자가 특수경찰조직인 F.R.A.T의 비리 혐의를 우연히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다. 에디슨이란 이름의 이 도시는 그동안 높은 범죄율로 쇠락을 거듭하다가 F.R.A.T의 창설과 활동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중이었다. 하지만 파고들수록 신참 기자가 감당할 수 없을 수준의 거대한 부패 커넥션이 드러난다. 강력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부패 경찰과 신참 언론인의 흥미진진한 대결이라는 내용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고 여기에 정의·배신·여자 등의 양념이 뿌려져 있다. 특히 케빈 스페이시·모간 프리먼·LL Cool J가 출연했고 엔싱크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헐리우드 데뷔작이기도 하다.
영상은 1.85대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음향은 돌비 디지털 5.1/2.0과 DTS를 지원한다.
청춘만화
이한 감독은 이미 전작 ‘연애소설’로 반전이 있는 로맨스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적 있다. 특히 우정과 사랑의 갈림길에 서있는 청춘들의 모습과 시간이 흐른 후 사랑에 대해 성숙해지는 젊음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청춘만화’는 마케팅에선 ‘동갑내기 과외하기’와의 연관성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연애소설과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이소룡 워너비였던 권상우가 성룡 마니아로 변신했다는 것도 이채로운 설정이지만, 실제 권상우의 캐릭터는 카리스마의 무도가인 이소룡 이미지보다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성룡의 이미지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 영화 속의 영화를 통해 표현되는 권상우의 액션 연기는 야수의 거친 연기 뿐만 아니라 성룡의 액션처럼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밀한 액션 연기 또한 가능한 배우라는 점을 증명해 보인다. 이런 저런 고난 속에서도 지환이와 달래는 각자의 꿈을 이루어 나간다. 특히 지환은 자신이 꿈꿔왔던 대로 몸에 철심도 박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이 세웠던 꿈을 키우며 포기하지 않는다. 청춘만화는 청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거나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젊음의 생동감과 풋풋함의 일면을 매력적인 배우의 연기를 통해 포착해낸 작품 중 하나임엔 틀림 없어 보인다.
무극
아시아의 거장 첸 카이거 감독과 한류스타 장동건, 미모의 배우 장백지 등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무극’은 3년이라는 준비기간과 6개월간의 촬영 등 스케일로는 아시아의 ‘반지의 제왕’급 작품이다. 하지만 감독의 욕심이 너무 과한 탓일까. 화려한 영상미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라인과 연출·구성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국내 개봉당시에도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100대 영화에 선정됨은 물론이고 개봉 첫주에 ‘쿵푸허슬’과 ‘영웅’의 흥행 수익을 뛰어넘는 저력을 과시했다. ‘게이샤의 추억’ ‘형사’ 등의 화려한 영상미를 좋아한다면 무극도 그럭저럭 볼 만하다. 다만 어색함이 느껴지는 CG를 과도하게 사용한 점은 사실성이 떨어지게 해 영상미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영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스토리라인은 안타깝다.
DVD로 출시된 무극은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한 탓에 구성과 퀄리티가 단출한 편이다. 35대1 애너모픽 와이드 영상은 무난한 화질을 보여주지만 과도한 CG의 사용 탓에 화질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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