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은 유럽각국의 주요 통신업체들이 일제히 브로드밴드 통신을 이용한 방송 서비스인 인터넷TV(IPTV) 사업화에 나서면서 전 지구적인 IPTV 서비스의 본격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일본·이탈리아·독일·네덜란드 등의 전세계 대형 통신업체들은 휴대폰에 밀려 신규 가입자 수가 거의 정체된 유선전화를 대신할 수익원으로 대표적 브로드밴드 관련사업으로 IPTV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텔레콤이탈리아·KPN·도이치텔레콤 등이 일제히 IPTV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는 2009년까지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5개국 IPTV 가입자수가 900만 세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의 NTT나 KDDI 등도 통신위성(CS) 방송을 IPTV로 내보내고 있다.
미국도 이미 지난 해부터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AT&T 등이 5년 내 보급률 20∼25%를 목표로 IPTV 서비스에 나섰다.
◇왜 IPTV인가=세계 통신업계는 유선전화 사업의 수익 감소를 IPTV로 풀어 보겠다는 각오로 IPTV를 전화 및 인터넷 접속서비스와 합쳐 서비스(TPS:Triple Play Service)하고 있다. IPTV 확산의 관건은 브로드밴드 보급인데 유럽의 경우 주요 국가 브로드밴드 사용인구가 매년 40∼60%씩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이나 일본은 이미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60%를 넘어섰다.
◇국가별 현황=텔레콤이탈리아는 로마, 밀라노 등지에서 IPTV 서비스를 개시해 연내 256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총 3억5000만 유로(약 420억원)을 투자해 ADSL 접속 속도를 초당 20MB 끌어 올렸다. 이용 요금은 IP전화, 인터넷 접속 기본 요금과 합쳐 월 45유로(약 5400원)다. 스포츠나 영화를 집에서 언제라도 볼 수 있는 비디오 온 디맨드(VOD)서비스의 경우 프로그램 별로 요금이 추가된다.
네덜란드 최대 통신업체인 KPN도 IPTV 서비스를 개시했다. 총 48개 TV채널에서 수신된다.
도이치텔레콤은 독일 월드컵에 맞춰 10개 도시에서 일제히 서비스를 개시하며 통신망을 VDSL로 바꾼다.
영국의 BT도 6월부터 수만 세대를 대상으로 시험 방송에 나선다.
미국의 버라이즌은 지난 해 가을 이후 텍사스주 등 총 7개 주 일부 지역에서 방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AT&T도 46억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08년 말까지 시청 가능 세대를 약 1900만 가구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NTT·KDDI 등이 브로드밴드 통신에 의한 IP방송으로서 CS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과제=경쟁 상대인 케이블TV(CATV) 보급이 저조한 유럽에서는 통신업체에 의한 IPTV 서비스 확산이 자칫 ‘통신의 방송 장악’으로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방송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TV방송국도 자사 인터넷 사이트로 프로그램 전송을 개시하고 있지만 통신업체의 경우 인터넷, 휴대폰을 포함한 전화, TV 프로그램 전송 등 3가지 서비스(TPS)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다수의 콘텐츠 확보가 과제로 지적된다.
일본의 경우 유력 콘텐츠인 TV 프로그램을 인터넷 전송할 경우 출연자들의 저작권 등 권리 처리의 간소화가 해결돼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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