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4일 개막하는 ‘제1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기술이 바꿔놓은 만화매체의 변화체험’을 주제로 관객참여형 첨단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다.
관람객이 직접 첨단기기를 활용해 만화의 새로운 면을 경험하는 ‘유비쿼터스 만화세상전’이 그것. 최근 유비쿼터스를 소재로 한 첨단 전시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이번 전시는 단순한 첨단기기 박람회가 아니라는 게 특징이다.
‘유비쿼터스 만화세상전’은 원시만화부터 종이만화, 디지털만화에 이르기까지 매체와 도구의 발전이 만화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직접 경험하는 매체미학적 전시다. 전자태그(RFID) 기술을 응용해 재미있게 만화를 가지고 노는 ‘미디어 테이블’과 에어터치 시스템을 응용해 손으로 디지털 만화책을 만져보는 ‘인터랙티브 코믹스’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를 모바일로 디지털 제책 기계에 전송해 나만의 만화책을 만드는 ‘독자 주문형 맞춤출판(POD)’를 체험할 수도 있다. 전시에 참여하면 유명 여성 만화가들의 일러스트북과 박수동 만화집 등 3만 5000원 상당의 한정판 만화(각 200부)를 받을 수 있다.
첨단 전시 답게 전시에 동원되는 기자재도 휴대전화, DMB수신기, PMP, TV, 노트북, 특수 재단기, 제책기, 분당 100페이지 이상을 지원하는 고속 프린터 등 다양하다.
권순형 SICAF 집행위원장은 “기술이 변화시킨 만화의 구체적인 양상을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화의 새로운 변화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