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서버에 AMD칩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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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옵테론 칩

 AMD가 세계 반도체 1위인 인텔을 상대로 또하나의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C넷에 따르면 델이 지난주 인텔 칩만 사용해 오던 전략을 바꿔 AMD 칩도 사용키로 했다. 델은 비록 서버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올해말부터 자사의 멀티프로세서를 이용하는 서버에 AMD의 옵테론 칩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델과 인텔의 독점적 거래 관계에도 불구하고 델이 AMD 칩을 채택할 것이란 지난 수년간의 추측이 현실화된 것이다.

 케빈 롤린스 델 CEO는 프로세서 4개를 장착하는 서버에만 AMD칩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델이 데스크톱 PC·노트북·여타 서버에 AMD 칩을 탑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들이 옵테론 칩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인텔은 큰 협력업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텔은 여전히 우리가 사용하는 칩의 대다수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티 세이어 AMD 기업 컴퓨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델과 델의 고객들이 AMD의 64비트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AMD는 향후에도 델의 고객들에게 업계 최상의 와트 당 성능을 자랑하는 AMD 기술력의 이점을 제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MD가 지난 2003년 선보인 옵테론 칩이 서버 벤치마크에서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보다 앞선 성능을 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HP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및 IBM이 옵테론 칩의 듀얼코어 버전을 자사 서버에 탑재해 출하하기 시작했고, 델은 인텔 제온 칩의 싱글코어 제품만 자사 서버에 탑재해 판매했다.

 스콧 맥러플린 인텔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델이 우리 제품에 대한 강한 지지와 믿음을 보여준 데 감사한다”며 “우리는 차세대 인텔 제온 칩 MP(코드명 털사)을 올 하반기에 출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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