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같은 휴대폰`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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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림의 ‘블랙베리’,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블랙베리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내장한 ‘T-719’ 휴대폰, 모바일 e메일 기능을 지원하는 노키아의 E시리즈.(왼쪽부터)

‘PC 같은 휴대폰’

PC의 알파벳 배열방식을 갖춘 키보드가 전통적인 휴대폰 키패드를 대체하고 있고, PC처럼 휴대폰에서 자유스럽게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푸시메일 기능을 갖춘 단말기도 늘고 있다. PC 같은 휴대폰은 휴대성이 떨어지는 기존 PDA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PC처럼 각종 문자입력을 쉽게 한 것이 특징. 또 이동중 언제 어디서나 e메일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비서 역할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메모를 잘 안하는 국민적 습관 등 문화적 차이로 한국은 이른바 PC 같은 휴대폰(스마트폰) 시장이 거북이 성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미 및 유럽을 중심으로 휴대폰 기반의 푸시메일 수요가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를 닮아가는 휴대폰=PC 같은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e메일 송수신과 워드프로세스 등 문서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갖췄다. 이 때문에 키패드가 키보드로 바뀌는 등 문자입력 수단이 변하고 있다. 특히 PC용 키보드 배열방식인 쿼티(QWERTY) 자판을 적용한 최근의 휴대폰은 크기는 작지만 사용하기가 수월하다.

 이 같은 제품으로는 미국 팜의 ‘트레오’, 캐나다 림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노키아 9300’ 등이 대표적이다. 또 두께 11.5㎜의 ‘모토Q’는 ‘레이저폰’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슬림형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모토로라의 전략을 그대로 반영한 제품이다. ‘모토Q’는 워드프로세서 등 문서작업도 가능하다.

 과거 PDA 실패 교훈을 바탕으로 휴대폰을 얇고 가볍게 만들려는 단말기 제조사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노키아 E61’과 ‘모토Q’는 웬만한 슬림형 휴대폰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만큼 얇은 슬림형 스마트폰.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지만 ‘노키아 E61’은 14㎜, ‘모토Q’는 11.5㎜다.

◇모바일 e메일 기능 확산=노키아의 ‘노키아 E50’은 모바일 e메일 솔루션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노키아가 비즈니스맨을 겨냥한 E시리즈 중 가장 얇아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오는 7월 출시할 유럽통화방식(GSM) 휴대폰 ‘노키아 5500’은,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문자-음성 변환기능(TTS:the text-to-speech)이 내장됐다.

 또 림의 ‘블랙베리’ 시리즈는 e메일 계정에 접속할 필요 없이 바로 e메일과 첨부파일까지 체크할 수 있다.

◇신시장 선점경쟁 치열=모토로라의 ‘모토Q’와 소니에릭슨의 ‘P990’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팬택계열 등 한국 기업들도 이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는 미국 싱귤러를 통해 푸시e메일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선보인 데 이어 관련 제품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PC 같은 휴대폰 시장이 세계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국내시장은 지금까지 PC 같은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가 더디게 진행돼왔으나, 다음달 림이 KT파워텔을 통해 ‘블랙베리’시리즈를 상륙시킬 예정이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림은 이달 말 ‘블랙베리’ 론칭행사를 갖고 한국에서 본격적인 시장창출에 나선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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