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들의 `끊임없는 도전`

 중소 통신장비 업계에 미래 ‘캐시카우’ 창출과 수익 다변화 노력이 한창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쏠리테크·네오웨이브·네오텔레콤 등 중소형 통신장비 업체들이 최근 현 주력 사업 이외의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초반 IT업계 호황기에 겪은 침체기간에 겪었던 경험을 통해 최소한 5년 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수십억원의 개발비를 쏟아붓거나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은 물론 새로운 아이템으로 무장, 해외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한창이다.

 국내 최고 중계기 업체인 쏠리테크(대표 정준)는 휴대인터넷 단말기 칩세트 개발 사업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마이커스의 1대 주주로 지분을 투자했다. 내년 제품 출시, 2009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또 중국의 지상파DMB 사업자들에 콘텐츠 공급을 위해 베이징 쏠리테크를 설립했으며 국내 PCB 기판 절단 장비 업계 1위인 ‘네오티스’ 지분도 인수했다.

 가입자 광전송장치(FLC) 기반의 네오웨이브(대표 최두환)도 다중지원서비스플랫폼(MSPP) 장비 자체 개발로 KT 공급권을 획득, 올해부터 매출이 일어날 전망이다. 또 이미 국내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친 VDSL 장비 개발에도 합류, 대규모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마이크로웨이브 분야도 새롭게 개척해 올해 5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운전면허시험 시스템 공급과 중계기로 유명했던 네오텔레콤(대표 조상문)도 최근 KT링커스의 무인방범용 ADSL 단말 공급을 시작했으며,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능동형 텔레매틱스 프로젝트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에 한창이다.

 조상문 네오텔레콤 사장은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회사가 많이 좋아진 지금도 ‘중소·벤처기업은 패달을 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와 같다’는 각오로 새 사업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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