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인치 하드디스크(HDD)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200만대 판매에 그쳤던 1.8인치 HDD는 올해 22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로 관련 업계는 올해 1.8인치 HDD 시장 규모를 지난해 10만대에서 30만대 규모로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최근 삼성이 1.8인치 HDD를 탑재한 울트라모바일PC를 출시하는 등 서브 노트북PC수요가 급증한데다 대용량 콘텐츠 증가로 PMP, 내비게이터를 비롯한 각종 휴대형 기기에도 1.8인치 HDD가 속속 탑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량도 기존 60GB를 넘어 내년에는 100GB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 1.8인치 HDD가 소형 하드디스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1.8인치 HDD의 자존심을 지켜라=기존 1인치, 0.85인치 등 마이크로 HDD의 급성장을 예상했던 HDD 업계는 플래시메모리 추격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1.8인치 HDD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8인치의 경우 용량도 플래시메모리의 10배에 달하고 두께 또한 1cm 미만이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히타치GST의 경우 올해 80GB 용량 제품을 내 놓고 내년에는 100GB를 예상하고 있다.
1.8인치 HDD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일본 업체다. 후지쯔는 최근 기존 도시바, 히타치GST가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대 HDD 생산 업체인 시게이트테크놀로지도 1.3인치와 1.8인치 HDD 개발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등 내년에는 1.8인치 HDD 공급 업체가 최소 4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 관계자는 “0.85인치, 1인치 HDD 등은 10GB미만 애매한 용량으로 플래시메모리와의 경쟁이 더욱 극심해 질 것”이라며 “하지만, 1.8인치는 최대 지원 용량이 80GB를 넘어서는 등 소형 HDD를 수요를 주요 동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이 1.8인치 HDD시장 견인할 듯=특히, 국내 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1.8인치 HDD 급성장이 예상되는 곳. 최근 지상파 DMB·내비게이션·PMP 등의 기능이 복합된 ‘멀티미디어 IT’기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기에는 기본적으로 대용량 콘텐츠 저장을 위해 1.8인치 HDD가 탑재되고 있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 업계도 올해 5%에 불과했던 1.8인치 HDD 탑재 서브노트북이 내년에는 3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는 등 국내 1.8인치 HDD시장은 향후 5년간 200% 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HDD 업계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히타치GST는 올 연말 80GB 제품을 국내에 내놓고 내년 소비자가전(CE)용과 PC용 제품을 구별해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 OEM 업체를 석권한 도시바도 연 내 신제품을 출시한다. 또 후지쯔도 제품이 출시되는 데로 국내에 1.8인치 HDD를 들여올 예정이다. 신동민 히타치GST코리아 사장은 “최근 국내 MP3P, PMP 업체에서 1.8인치 공급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멀티미디어 기기 뿐만 아니라, 1.8인치 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가전(CE) 업체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자료 출처: 트렌드포커스, 단위: 100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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