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 자체제작 콘텐츠 봇물…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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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미디어가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10일 밤 채널CGV를 통해 첫 방영된 토크쇼 이휘재의 ‘레드카펫’에 영화배우 차승원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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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계열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CJ미디어(대표 강석희 http://www.cjmedia.net)가 자체 제작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고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CJ미디어는 인기 개그맨 이휘재가 진행하는 영화배우 전용 토크쇼 ‘레드카펫’을 자체 제작하고 채널CGV를 통해 10일 밤부터 선보였다.

 이에 앞서 채널CGV를 통해 연기파 배우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정경순의 영화잡담’을 제작 한 달 전부터 방영하기 시작했다.

 또 엠넷을 통해 11일부터 힙합 비보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브레이크’를 선보이는가 하면 베트남 현지에서 100부작 드라마 자체 제작에 돌입했다. 베트남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의 국내 방영 채널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J미디어는 그간 케이블 채널인 엠넷과 케이엠(KM)의 프로그램 100%를 자체 제작해 왔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채널CGV나 엑스티엠(XTM), 올리브 등 다른 채널을 통해 방영하는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J미디어는 지난 달 초 콘텐츠개발팀을 신설하고 자체적으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 특히 방송사와 방송사의 케이블 채널이 독식하고 있는 연예·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에 대응해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CJ미디어는 경쟁업체인 오리온 계열 MPP 온미디어와 마찬가지로 공중파 방송이 다루기 힘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연예인들의 솔직담백한 토크쇼, 성인 전용 콘텐츠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는 케이블만의 차별성을 내세워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콘텐츠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미디어는 올해 하반기 자체 제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CJ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자체가 PP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특히 콘텐츠 소비 패턴이 원소스멀티유즈(OSMU)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