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국내 음악콘텐츠 DB 표준화

 7월부터 국내 음악콘텐츠가 표준 데이터베이스(DB) 기반으로 관리된다.

 음악표준메타DB는 디지털음악 시장의 건실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면서도 이해관계 충돌로 수년간 현실화하지 못했으나 최근 관계기관과 협단체 간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마침내 도입 일정을 확정했다.

 9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다음달까지 음원 30만곡에 대한 표준 정보 입력을 마치고 7월부터 음악표준메타DB를 디지털음악 시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이번주 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저작권 정보가 입력된 30만곡의 음악표준메타DB를 넘겨받아 음원 신탁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어 문화콘텐츠진흥원이 다음달 말 관련 DB에 문화콘텐츠식별체계(COI)를 부여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음악표준메타DB는 서비스 업체마다 제각각 구축해온 DB를 표준화함에 따라 국내 디지털음악 시장이 투명한 정산체계를 확립하고 유통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음악 서비스 업체들은 개별 권리자에 따라 DB체계를 맞춰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또 저작권·저작인접권·실연권 등의 통일된 권리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불투명한 정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가 구축할 ‘음악저작물 온라인 이용허락 시스템’과 연동되면서 음악 이용을 위한 절차도 대폭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업계의 활용 정도. 디지털음악 관련 업체로서는 이미 자체적인 DB를 구축해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표준을 따르기 위한 추가 비용과 노력이 부담스럽다.

 한 디지털음악 서비스 대표는 “DB를 표준화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좋겠지만 당장은 그동안 구축해 온 DB를 변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초기에는 정부가 음악표준메타DB를 활성화하기 위해 DB변환비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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