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터넷 붐이 형성될 것인가?”
인터넷 미디어 분야에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투자자금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터넷 붐을 이끄는 것은 설립 3년이 채 안 된 ‘마이스페이스닷컴’같은 온라인 네트워킹 사이트와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성해 내는 ‘유튜브’ 사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분기 미국 벤처투자가들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3억9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80% 늘어난 수치며 최근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다우존스 벤처원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들은 지난 1분기 42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작년에 비하면 69%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는 미디어 분야 투자의 절반 가량은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하는 업체들에 몰려 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의 경영자들은 마치 1세대 인터넷 붐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정도다.
한 인터넷 사이트 경영자는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의 전화가 일주일에 서너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미디어 업체들도 디지털 분야 투자 전략을 마련했다.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는 가장 공격적이다. 지난해 5억8000만달러를 들여 사들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을 포함, 인터넷 기업 인수를 위해 15억달러를 썼다.
초창기 벤처캐피털 회사인 아팩스 파트너스의 오렌 지브는 “인터넷 미디어 시장이 달궈지는 이유는 디지털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내기 때문”이라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거품론을 일축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드래퍼 피셔 주브스톤의 스티브 주브스톤 파트너는 “미디어 기업에 대한 최근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업전반에 걸친 위험이 존재한다”며 “미디어 회사들은 (투자자를 찾기 위해) 배회하며 투자자들은 흥분해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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