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막강한 파워를 지닌 ‘킹콩’이 등장했다. 최고의 모바일 콘텐츠만을 제공한다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건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로프트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게임로프트 한국지사(대표 조원영)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게임서비스와 개발에 나서는 등 포문을 열었다.
게임로프트가 개발한 게임은 퀄리티면에 있어선 자타공인 세계 최고로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글로벌을 지향하는 거대업체가 한국에서 어떤 성공신화를 써 나갈지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가 게임로프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울부짖는 킹콩과 티라노사우르스의 사투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이 말은 피터 잭슨 감독의 블럭버스터 할리우드 영화 얘기가 아니다. 게임로프트가 한국에 진출해 두 번째로 출시한 게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관계자들도 ‘킹콩’에 대해 “화면만 작을 뿐, 그래픽과 캐릭터의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여느 PC게임에 뒤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게임로프트가 이렇듯 퀄리티 높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전 세계에 1700여 명의 뛰어난 기술자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막강한 개발인력을 가진 게임로프트도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킹콩’과 같은 고사양 휴대폰 게임 개발을 지향해 온 게임로프트가 아직 저사양 휴대폰이 대세인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원영 지사장은 “한국 진출은 이미 많이 미뤄온 상태”라며 “최근 국내 고사양 휴대폰의 보급률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어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판단해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임로프트 한국지사는 자체 게임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직원이 비록 8명이지만 모두 뛰어난 기술을 가진 경력직 사원들이어서 게임 개발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다. 현재 준비중인 게임들도 모두 높은 퀄리티를 지향하는 작품들이다. 한국시장에 맞춰 저사양 게임을 제작해 진입장벽을 낮출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캐치프라이즈에 맞게 고퀄리티 게임만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원버튼 게임과 같은 단순 저사양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국내업체와 경쟁을 유발, 전체 시장의 파이를 줄일 뿐이라는 생각에서다.
게임로프트가 이렇듯 고사양·고퀄리티의 게임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이유는 풍부한 기술력을 갖춘 능력있는 개발자를 보유했다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열린 마음으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사내 풍토에 있다. 게임로프트의 사무실에는 칸막이가 없다. 그 뿐아니다. 사장실과 임원실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로프트의 임원진들이 오픈 마인드를 강조해서 생겨난 기이한 현상이다. 이는 한국지사도 마찬가지다.
게임에 관해서는 장소 불문하고 막내 개발자에서부터 사장까지 평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열린 회사 풍토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시키고 양질의 게임을 기획·개발할 수 있는 밑거름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퀄리티를 가진 게임에 유저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활로를 개척 하겠다는 것이 조 지사장의 바람이자 게임로프트의 궁극적 목표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고사양 휴대폰을 위한 게임만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로프트는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모바일 게임시장의 유저베이스를 넓히는 첨병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어떤가.
▲전환시점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구형 단말기 사용자가 80∼85%로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신형단말기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게임업계도 더 이상 저사양 게임만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다. 일부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속속 대작을 출시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어느 정도의 성공을 자신하나.
▲게임의 퀄리티를 볼 때 위피 시장에서는 성공을 자신 한다. 하지만 아직 보급률이 낮아 전체 시장에서는 1∼2년 사이에 그리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
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을 자신한다.
-게임로프트의 장점이 있다면.
▲순수하게 모바일 게임만을 개발하는 회사다. 전 세계에 1700여명의 개발자들이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점은 자연스레 게임 퀄리티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M&A로 크는 회사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떤 회사로 남고 싶은지.
▲유저들에게 고 퀄리티 모바일 게임만을 개발하는 회사로 인식 됐으면 한다. 개발력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프라이드를 계속 가지고 싶다.
-인원 수급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기술적으로는 C언어에 숙달했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구성원들과 잘 융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인성적인 면도 보고 있다. 현재는 회사 내 주니어 개발자들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명근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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