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방송정책을 담당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케빈 마틴 의장<사진>이 오는 7일부터 2박3일간 내한해 노성대 방송위원장,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잇달아 만난다. 마틴 의장의 이번 방한은 특히 그동안 치열하게 진행돼온 통신·방송융합 논란 속에서 방송위원회가 구조개편 모델로 FCC를 거론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틴 의장을 포함한 FCC 간부진의 공식 일정은 8일 오전 SK텔레콤을 방문한 후 국회로 옮겨 문광위 소속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8일 오후 5시 노성대 위원장을 비롯해 이효성 부위원장과 박준영 상임위원 등 방송위원과 김춘식 방송정책실장, 정순경 방송통신구조개편기획단장 등과 가질 정책협의다.
방송위 측은 이날 △지상파·위성DMB 서비스 현황 △디지털TV 전환 현황 및 향후 계획 △IPTV 등 통방융합서비스 규제정책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8일 저녁엔 미 대사관 주최 만찬이 예정돼 있고 이 자리에도 방송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FCC 측은 이어 9일 오전엔 유영환 차관과 면담을 갖고 통신방송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통방 구조 개편 모델로, 독임제 통합 행정조직(부총리급)과 합의제 통방위원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 FCC와의 협의에서 통방 구조 개편을 논의하긴 부담스러운 현실이다.
마틴 의장 일행의 이번 방한은 FCC 측의 공식적인 아시아 순방 일정에 따른 것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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