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제국에 도전한 구글과 정면대결도 불사한다.’
시가총액의 급격한 추락까지 예상하면서 투자초점을 인터넷과 게임기로 맞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속셈이다. 지난주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사업전략 포커스를 인터넷과 비디오 게임으로 옮긴다고 밝히면서 월스트리트에서는 하룻만에 MS시가총액이 320억달러나 추락했다. 하지만 MS는 25∼3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다음 회계년도 투자비용 가운데 대부분을 인터넷플랫폼 전반의 교체에 투입하며 구글과 야후를 노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예상됐던 주가폭락”=FT는 지난주말 MS가 인터넷과 비디오 게임기 분야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월가가 낙담한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보도했다.
MS는 3년 전 인터넷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검색 엔진 구축에 힘을 쏟기로 결정한 후 MSN과 온라인 서비스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MS의 온라인 검색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었다. 지난 분기 검색키워드 광고 매출 증가율을 보면 MSN은 겨우 7%였지만 야후는 35%, 구글은 80%를 기록했다.
메릴린치는 구글의 내년 투자 비용을 MSN보다 2억달러 많고 야후보다 4억달러 많은 내년에 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FT는 구글에 대한 주식시장의 열광이 지속되는 가운데 MS가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았다.
<>구글 요격에 투자집중=MS는 다음 회계연도에 투자금 약 20억∼25억달러를 추가할 계획인데, 이중 많은 액수를 구글 및 야후와의 경쟁에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투자가 여러분야에 분사되겠지만 가장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인터넷이라고 말한다.
MS는 ‘MSN 라이브’로 명명된 새로운 e메일과 기타 서비스를 몇 주 안에 공식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이날 구글 및 야후와 경쟁하기 위해 MSN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올연말 소니가 PS3를 선보이기 전에 비디오 게임기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S, 인터넷 전반 플랫폼 구축=분석가와 기술 전문가들에 따르면 MS의 실제 목표는 단순히 현행 서비스 범위를 쇄신하는 것 너머에 있다. 지난 2000년까지 MS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네이던 마이어볼트는 “MS에게 자연스런 기회는 인터넷에서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S의 SW가 서버·핸드헬드 컴퓨터·여타 기기들에서 더 폭넓은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 분야가 잠재적으로 PC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MSN이 MS의 온라인 서비스를 먹여살릴 뿐 아니라 인터넷 플랫폼의 중요한 부분이 될 때까지는 MS가 수십억달러를 더 지출할 것이라는 점에 MS 주주들이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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