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대폰 디지털 방송 ‘원세그’가 개시 한 달이 지난 현재 단말기 판매가 날로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단지 휴대폰업계나 방송계의 신규 서비스가 부족해 초기 성패의 관건으로 여겨지던 독일 월드컵 전에 본격적인 원세그 붐이 일어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방송 개시 이래 원세그 지원 휴대폰은 비록 3기종이지만 잘 팔리고 있다. NTT도코모가 지난 3월 출시한 모델은 4월 말까지 6만4000대가 팔려 나갔다. 이보다 먼저 2개 모델을 선보인 KDDI는 “초기 생산분이 다 팔려 서둘러 추가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사 합계 총 5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휴대폰 대리점업계도 “선명한 영상과 마치 TV를 손에 들고 다닌다는 신선함이 더해져 향후 수요는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원세그 방송의 화면은 윗 쪽 절반이 TV방송이고 나머지 아랫 쪽 절반이 데이터 방송이다. 결국 데이터 방송에서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인데 이를 얼마나 새로운 사업에 연결하는냐가 방송사들의 과제로 남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방송사들의 시험 서비스 성격이 짙어 서비스 활성화는 원세그 휴대폰 판매 추이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업계도 원세그 방송이 통신료 수입으로 연결되지 않아 ‘일단 상황을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관련업계는 “보다폰이 월드컵 전에 원세그용 단말기를 대거 출시하지만 다양한 콘텐츠 개발없이 쉽게 시장이 달아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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