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페이지를 호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닌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웹서핑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 뭄바이의 SW전문업체 웨바루(http://www.webaroo.com)는 웹페이지의 핵심정보를 압축시켜 휴대폰, PDA, 노트북 등에 손쉽게 저장하게 도와주는 ‘웨바루’SW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이 SW는 뉴스포털, 기업사이트,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거대한 웹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웹정보를 특수한 파일형태로 압축시킨다. 이 파일을 모바일 기기로 옮기면 마치 인터넷에 접속된 것처럼 웹사이트를 다시 띄워서 검색할 수 있다.

비록 실시간 정보는 아니라 해도 평소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내용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서핑을 하는 방법이 열린 셈이다.

회사측은 야후, 구글 같은 온라인 검색업체와 달리 웨바루는 오프라인 사용자들의 검색요구에 맞출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검색엔진이라고 자랑했다.

실제로 웨바루로 위키피디아를 압축시킨 결과 약 8GB의 외장형 메모리에 세계최대의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모든 내용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웹페이지를 압축시켰다가 다시 띄우면 일부 사이트는 모양이 바뀌고 볼품이 없어지는 단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인터넷 접속 없이도 서핑을 가능하게 만든 이 인도 SW업체의 아이디어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대만의 PC업체 에이서는 자사의 PC제품군에 웨바루 SW를 내장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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