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앞을 지나면 휴대폰의 블루투스를 통해 할인 쿠폰이 날아온다. 친구가 블루투스 대전 게임을 신청하면 바로 콘텐츠를 찾아 다운로드하고 네트워크 대전을 즐긴다. ”
이르면 하반기부터 휴대폰의 무선 근거리개인통신망(PAN:Personal Area Network)을 활용한 꿈의 서비스가 구현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이동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지그비·블루투스·초광대역(UWB)·전자태그(RFID) 등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PAN 통합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통합 플랫폼이 적용되는 하반기부터는 제조사마다 다른 PAN 규격 때문에 호환하지 못했던 주변기기와 애플리케이션 활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PAN 표준 인터페이스(API)가 만들어지고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어 PAN 기반 서비스의 대중화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규격 표준화=이번에 개발된 PAN 통합 플랫폼은 HAL(Hardware Abstraction Layer) 기반의 베이스 프로파일을 정리해 제조사마다 달랐던 규격을 표준화한 것에서 출발한다. 또 PAN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프로그래머들이 관련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PAN API도 만들었다. PAN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찾고 이를 휴대폰에 설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관리자(PAN 애플리케이션 매니저)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규격부터 프로그램 개발·설치에 이르는 과정을 통합 플랫폼이 제어할 수 있게 한 것. 기본 규격은 가장 일반화된 블루투스 기반으로 제작했지만 향후 지그비·UWB·RFID 등 개별기술의 시장활성화 여부에 따라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SK텔레콤은 PAN 통합 플랫폼을 3분기 이후 출시되는 휴대폰부터 적용할 계획이며 일반인은 늦어도 4분기에는 이를 적용한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PAN 서비스 활성화 기반 마련=이 통합 플랫폼 개발은 그동안 근거리 무선개인 통신 스펙에 국한된 표준화를 서비스 기반의 플랫폼으로 한단계 진화시켰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플랫폼이 통합됨에 따라 개발자들은 블루투스·지그비·UWB 등의 개별기술을 몰라도 표준 API만을 활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기존에 블루투스 기반으로 만들어 놓은 게임도 통신 기술이 지그비나 UWB로 바뀌어도 변환작업을 하지 않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PAN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대전 게임을 지원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그것도 휴대폰 제조사가 출시 시점에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외에는 추가로 설치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PAN 애플리케이션 매니저가 개발됨에 따라 필요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실행하는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길거리 상점에서 자동으로 할인 쿠폰을 보내고 데이터 통화료 부담없이 친구들과 네트워크 대전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PAN 통합 플랫폼 개발을 계기로 관련 기술 표준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KTF·LG텔레콤 등에 플랫폼 기술을 공동 사용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현재 블루투스 중심으로 규격을 설계했으나 향후 지그비·UWB 등에도 플랫폼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PAN 통합 플랫폼 개발로 관련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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