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온난화가스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한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업들의 배출권 비용부담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시장에서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이 상승하자 세계 주요시장에서 잇따라 톤당 30유로(약 3만5000원)를 돌파하는 등 매매 개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라 각 지역 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배출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투기 자금들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배출권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기업들의 관련 비용부담이 증가하면서 유가와 환율에 이은 또 다른 부담이 되리란 전망이다.
실제로 독일 라이프찌히의 유럽에너지거래소(EEX)에서는 올 12월 결제 기한을 맞는 배출권 선물이 지난 주 톤당 30.53 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네덜란드의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 배출권 선물이 31.0유로, 북유럽의 전력거래소놀드풀에서도 31.10유로로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각 시장에서의 가격은 지난 해 6월 30유로대에 접근한 이래 20유로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재차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금융기관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투기 자금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배출권 확보가 필요한 기업은 상대 거래가 중심인데 반해 현재 각 거래소에서는 실수요와는 다른 투기 목적의 자금이 많아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유럽 각 시장의 가격 급등으로 유럽에 생산기지가 있는 국내외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유럽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는 배출권은 EU가 지난 해부터 시작한 배출권거래제도(ETS)에 따른 것인데 유럽에 공장이 있는 모든 기업들은 이 제도에 따라야만 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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