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시장 `핫스팟`에서 `핫존`으로

Photo Image
계명대 성서캠퍼스 학생들이 무선랜 기반 메쉬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핫스팟(hot spot)에서 핫존(hot zone)으로.’

군부대·대학·소방서·항만시설 등 공공 및 일반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와이파이 방식의 무선랜 단점을 보완, 폭넓은 무선인터넷 접속 환경과 보안 및 이동성을 제공하는 메쉬 네트워크(Mesh Network)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광대역 데이터 전송과 휴대폰 이동성을 결합한 메쉬 네트워크는 접속장치(AP)당 무선접속 거리가 수㎞로 기존 무선랜(50∼200m)에 비해 훨씬 넓다. 멀티 호핑이나 무선 중계기를 활용하면 접속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도 있다. AP 간 로밍을 통해 이동중에도 접속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메쉬 네트워크는 특히 단말기가 자동으로 무선라우터 역할을 하는 자가망구성 기능을 갖춰 별도 인프라 없이도 일정지역 내 어디서든 노트북PC나 휴대형 컴퓨터로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전문가들은 “메쉬 네트워크는 기존 무선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무선기술로 ‘핫스팟’ 수준을 넘어 향후 철도·항만·대학·공항·다운타운 등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하는 ‘핫존’ 서비스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코리아는 시속 400㎞의 모바일 접속환경을 제공하는 ‘메쉬 네트웍스’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토로라의 메쉬 기술은 고정 인프라 없이 신속하게 긴급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고 무선 중계기에 의한 커버리지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국내 무선 광대역 솔루션 총판으로 웨이코스(대표 고민종)를 선정하고 올해 경찰·군부대 등 공공 및 민간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LG-노텔(대표 이재령)도 협력사인 텍셀네트컴(대표 정선용)을 통해 무선랜 기반의 메쉬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전역에 설치된 이 솔루션은 와이파이 표준(802.11b)을 사용, 노트북PC나 핸드세트 디바이스 사용자가 새로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도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선용 텍셀네트컴 사장은 “무선랜 기반 메쉬 네트워크는 대학 캠퍼스와 같은 넓은 지역이나 케이블 설치가 자유롭지 못한 장소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며 “향후 쇼핑몰·박물관·공항·경기장·항만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