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 회원을 확보한 국내 대표 미니홈피 ‘싸이월드’가 올 하반기에 개방성과 이용자 참여를 표방하는 웹2.0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철저한 개인 맞춤형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또 기존 오픈 마켓 플레이스와 차별화된 ‘싸이마켓’과 태깅 기술과 지도(맵)을 연동한 신개념 서비스 ‘오픈맵’을 오는 5월·7월에 연이어 선보이는 등 신규 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
이같은 서비스 개편으로 싸이월드는 연내 2000만 회원을 돌파한다는 목표이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개방형 구조의 사용자 참여형 모델을 표방하는 차세대 싸이월드를 연내 선보인다는 방침 아래 일명 ‘C2프로젝트’를 가동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승훈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사업본부장은 “회원이 늘어나면서 점점 무거워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싸이월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네트워크와 콘텐츠라는 싸이월드의 양대 자산을 적극 활용한 차세대 미니홈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싸이월드는 디카붐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제공 등으로 단시일 내 회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나 회원이 늘어날 수록 플랫폼의 비유연성 때문에 서비스 확장이 쉽지 않다는 단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번 C2프로젝트에서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미니홈피를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단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오픈형’과 ‘폐쇄형’ 미니홈피 중 하나를 선택하면 원하는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공개 정보를 설정할 수 있으며 외부 사이트와의 연동·개방 범위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재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포함한 방명록 서비스를 ‘일촌 방명록’ 등으로 구분짓거나 중장년층을 겨냥해 자신이 크게 확대해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 항목도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싸이월드는 이같은 중장기 웹2.0 서비스의 일환으로 오는 7월 기존 지도 검색 서비스 등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오픈맵’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맵은 싸이월드 플랫폼에서 특정 지역과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단순히 지도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태그(꼬리표)를 단 정보들과 지도를 연동해 보여줌으로써 ‘지리적 위치’에 기반한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이승훈 상무는 “개방성을 지향하되 ‘싸이적’인 모습을 탈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5월말 오픈할 싸이마켓도 소규모 마케터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물품 등을 판매하는 장터로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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