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권 국가들이 국영기업이 독점해 오던 통신사업에 민간기업에 개방키로 하면서 사업자 간 본격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팔레스타인자치정부(PLO)·쿠웨이트·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은 국영기업 독점의 유·무선 통신 사업권을 민간기업에 허용키로 해 치열한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처럼 중동 국가들이 통신 사업권의 빗장을 푼 것은 △인구 증가에 따른 젊은 층의 확대 △고유가로 인한 소득 증대 등으로 다른 권역 국가들보다 통신 수요가 급격히 신장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함으로서 독점 폐해를 막고 통신 인프라 정비와 가격 경쟁을 통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각국 정부들의 공통된 바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보통신기술위원회는 지난 달 국영 사우디텔레콤에 이어 제2 사업자(종합통신업체)와 제3 사업자(이동통신)를 이달 중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여름 무렵까지 사업권 허가 수속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 가맹시 통신 자유화를 약속한 바 있는데 이번에 사우디텔레콤이 독점해오던 유선전화시장 등을 전면 개방해 이를 준수할 방침이다. 정보통신기술위원회는 “올해는 통신 완전 자유화를 위한 2단계로 수요에 따라 인허가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AE는 이미 지난 2월 제2 국영 통신업체인 EITC에 사업 면허를 교부, 기존 국영 에티사라트통신에 의한 독점이 사실상 깨졌다. EITC는 연내 유·무선전화, 인터넷 접속 등의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며 이번 달까지 UAE 두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PLO도 국영 팔텔통신의 독점체제를 바꾸기 위해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슬람원리주의 조직인 하마스가 공약한 부폐 청산을 위해서도 신규 사업자에게 통신사업을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쿠웨이트는 이동통신사업권을 기존 MTC, 와타니야에 이은 제3 사업자를 6개월 이내에 선정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밖에도 이집트는 오는 6월 예정된 제3 이동통신사업자 허가를 위해 중동, 유럽 등의 약 20여개 사업자들과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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