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스·주니퍼네트웍스 등이 주도해온 중·대형 라우터 시장에 국내 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드팍테크놀러지가 지난해 초고속망 접속용 멀티 라우터 ‘AP5850’을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와 콤텍시스템도 올 하반기 IPv4와 IPv6를 모두 지원하는 라우터를 개발, 출시하고 중·대형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장비업체들은 그동안 소형 라우터나 스위치 시장에 주력함에 따라 기업 및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백본망을 구성하는 핵심 장비인 중·대형 라우터 시장은 시스코·주니퍼·화웨이·쓰리콤 등 주요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들이 거의 독식해 왔다.
네트워크 업체 관계자는 “최근 광대역통합망(BcN)·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IPv6) 등 IP기반 통신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중·대형 라우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그만큼 인터넷전화(VoIP)나 고품질서비스(QoS)와 같은 특정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중심으로 국산 라우터 장비의 시장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기업을 통해 IPv6 라우터에 대한 핵심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세계적인 L4∼7 스위치 전문업체 라드웨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중·대형 라우터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은 IPv4/IPv6 듀얼스택을 채용한 중·대형 라우터를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애드팍테크놀러지(대표 박수열)는 ATM 초고속국가망이나 고속 전용회선 등 원거리통신망(WAN) 접속기능과 VoIP 및 비디오 등 5개 모듈 슬롯을 지원하는 멀티서비스용 라우터 ‘AP5850’ 등을 앞세워 중·대형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VoIP장비·PoE(Power of Ethernet) 스위치·영상 솔루션·VPN 솔루션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 노하우를 라우터와 통합해 토털 솔루션 벤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도 기존 네트워크통합(NI)에서 탈피해 통신장비 제조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아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연구를 통해 중대형급 라우터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다양한 모델의 중형 및 중·대형 라우터를 개발, 출시하고 일반기업과 통신사업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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