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공무원 시험 준비 열풍이 거세다.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3명 중 1명이 현재 공무원 시험이나 행정고시, 사법고시, 임용고시 등 각종 국가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고용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대학생들의 안정된 직장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와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http://www.campusmon.com)이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1,158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공무원(고등고시 포함) 시험준비 현황’ 조사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이번 조사 결과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32.4%(375명)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현재 준비중인 공무원 시험 종류는 ‘9급 시험’이 27.5%(103명)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급 (26.9%) △행정고시(10.9%) △경찰공무원(9.1%) △사법고시(8.3%) △임용시험(7.5%) △소방공무원(4.5%) △기술고시(2.4%) △외무고시(1.9%) 등의 순이다.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대학생 2명 중 1명은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58.7%)`고 답했다. 이외에 △적성에 맞는 직업 선택을 위해(12.8%) △극심한 취업난을 피하기 위해(10.9%) △공무원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풍토 때문(7.7%) △퇴직 이후의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4.5%) 등이 대학생들의 공무원 시험 준비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 10명 중 1명이 극심한 취업난의 탈출구로 ‘공무원 시험’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적성과는 무관하게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고 있는 대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들의 공무원 시험 준비방법(복수응답)은 ‘온라인강의 수강(82.4%)’과 ‘사설학원 강의 수강(76.3%)’ 등이 대부분이었다. 대다수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대학생들이 지출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대학생 94.1%(353명)가 ‘시험준비를 위해 매월 평균적으로 드는 비용이 있다’고 답했다. 그 비용으로 월평균 10만∼20만원 미만(20.0%)을 지출한다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또 20만∼30만원 미만(19.2%), 5∼10만원 미만(15.5%), 5만원 미만(12.8%) 등의 비용을 매월 평균적으로 지출한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무원이 된다면 어느 부처에서 일하기를 희망합니까(복수응답)’라는 질문을 한 결과, 응답자들은 ‘행정자치부(21.6%)’를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보건복지부(15.7%) △정보통신부(14.4%) △문화관광부(13.6%) △중앙인사위(10.4%) △건설교통부(8.5%) △법무부(8.5%) △재정경제부(6.4%) △기획예산처(6.1%)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양수산부(0.8%) △농림부(1.9%) △산업자원부(1.9%) △중소기업청(2.4%) 등의 부처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고용시장이 불안정하고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대학생들의 공무원 선호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대학 쪽에서도 학생들의 공무원 시험을 지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수인력들이 안정된 직장을 찾아 사기업보다는 공무원을 더 선호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적인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기업과 정부가 고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대학 역시 학생들이 올바른 진로설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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