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포리파제 디(Phospholipase D)’라는 단백질이 세포성장과 혈당조절을 위한 일종의 타이머로 작용한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포스텍 류성호 교수팀은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포스포리파제 디에 의해 상피세포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나 인슐린이 수용체를 자극하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자극을 받는 세포(수용체)에 있는 포스포리파제 디의 양이 세포 성장과 혈당 조절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상피세포성장인자의 비정상적인 자극으로 세포가 무한증식을 하면 암이 되고, 지방이나 근육세포가 인슐린의 자극을 적절히 받아들이지 못하면 당뇨가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가 암과 당뇨 치료를 위한 새 실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창섭 연구원(포스텍 박사과정)은 “이번에 ‘엔도시토시스(Endocytosis : 세포막에서 수용체를 포함한 세포표면을 안으로 받아들여 감추는 과정)’를 분자 수준에서 이해함으로써 세포들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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