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개인정보 보호에 힘 쏟는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통신사업자들의 고객정보 보호실태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하면서 이동통신사가 서둘러 고객 개인정보 보호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인터넷 등 온라인상의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된데다 특히 올해부터 보조금이 합법화되면서 가입자 유치경쟁을 위해 해지 가입자 정보가 불법적으로 악용되는 등의 부작용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기존에 시행하던 고객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본사 차원에서 대리점 등 현장 영업점으로 확대, 올해부터는 전사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정통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1년에 2회씩 고객 정보보호 관리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대리점 현장 방문교육도 새로 도입키로 하고,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전 대리점과 일부 위탁판매점을 상대로 본사 차원에서 직접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만간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 전 판매점과 협력사들에게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KTF(대표 조영주)도 현재 가동중인 고객 정보보호 프로그램을 본사·지점 외에 올해부터는 전국의 모든 영업점으로 전면 확대한다는 목표다. KTF는 △고객정보보호센터 운영 △임직원 및 대리점·협력사 대상 보안서약서 작성 △임직원 및 유통점·협력사 직원에 대한 정기교육 △고객정보에 대한 마스킹 처리 △개인정보 침입탐지시스템 설치 △고객정보 경보시스템 운영 △고객정보(통화내역) 열람시 지문인증 △개인정보 임의조회 방지를 위한 핀패드 등 8종류의 고객 정보보호 대책을 수립, 시행중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고객 개인정보 보호대책 가운데 △고객서류 보관 및 파기 △정보유출이상 관리 △명의도용 방지 등에 역점을 두고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해 11월 이전 고객서류는 일정기간을 설정해 그 기간이 지나면 모든 문서·파일 서류를 파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정보유출이상 관리대책에서는 오는 7월부터 개인PC를 통한 정보유출을 엄격히 제한할 수 있도록 관리·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명의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는 의심돼는 고객들의 정보를 별도 관리하고, 관련 부서와 개인정보보호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