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접속료 수입, KTF가 가장 많아..SKT는 적자

 지난해 이동통신사업자의 상호접속료 정산수입에서 KTF가 1조원대를 돌파, 3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타 사업자에 지급한 규모가 더 많아 오히려 40억원대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이동통신 시장 접속료 규모는 약 2조5180억원으로 이 가운데 KTF가 1조44억원(40%), SK텔레콤이 9120억원(36.2%), LG텔레콤이 6021억원(23.9%)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속료 수입을 좌우하는 착신통화량에서는 SK텔레콤(257억분), KTF(184억분), LG텔레콤(97억분) 순이었다.

 접속료 수입과 지출을 감안한 정산수지에서도 KTF는 40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텔레콤이 2523억원의 이익을 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40억원대의 적자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착신 통화량에도 불구하고 수입에서 2위로 처진 것은 접속요율(망 원가개념)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6, 7월께 예정된 2006∼2007년분 상호접속료 재산정 논의 시 선후발 사업자 간 접속요율 차등폭을 놓고 적지 않는 논란이 예상된다. 상호접속료는 사업자가 망 접속 시 서로 주고받는 정산금액으로, 접속료 수입은 통화량과 접속요율에 비례한다.

 한편 이동통신 접속료 시장은 지난 2003년 2조2207억원에서 2004년 2조3424억원, 지난해 2조5180억원으로 매년 5%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