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 가을부터 양판점 등 가전제품 판매자들에 가전제품의 저소비전력 성능을 평가하는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은 가전제품별 전기료와 저소비전력 여부를 표준 데이터베이스(DB)화, 통일 기준안을 만들고 올 가을부터 판매처에 부착토록 할 계획이다. 판매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경산성 DB에 접속, 품목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표시된 레벨을 바로 인쇄할 수 있다.
경산성의 이번 방침은 에너지 절약 효과보다는 저소비전력 제품 구입을 촉진시켜 일반 가정에서의 에너지 소비를 억제토록 하려는 의미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표시대상은 TV·에어컨·냉장고 등 3개 품목이며 상품별 연간 전기료와 5단계로 나눈 ‘저소비전력’ 지수를 의무 표시한다. 저소비전력 지수는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낮은 상위 20%에는 별표 5개, 하위 20%에는 별표 1개가 부여된다.
전기료는 경산성의 통일 기준안을 토대로 계산하는데 예를 들어 에어컨은 온·난방을 1일 18시간, 연 9.1개월 사용할 경우를 기준으로 연간 전기료를 표시한다. 중형 에어컨일 경우 연간 전기료가 가장 싼 제품이 약 1만9000엔(약 15만4000원), 가장 높은 제품이 약 2만7000엔(약 22만원)으로 약 8000엔(약 6만5000원)의 차이가 날 전망이다. 전기료를 구체적으로 명시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저소비전력 효과를 고려한 제품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성은 자동차를 제외한 가정에서의 에너지 소비가 전체의 13% 정도로 보고 이 중 절반 이상 소비되는 TV 등 3개 품목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봄부터는 조명기구, 전자레인지 등도 의무 표시 대상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쿄도(都) 등 일부 지자체나 대형 가전 양판점 등에서 독자적인 저소비전력 표시제도를 도입했지만 평가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제각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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