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쇄회로기판(PCB) 업체가 창립된 지 2년을 갓 넘긴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를 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외국 업체가 단순 지분 매입이 아닌 직접 투자로 국내 PCB 업체를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FPCB 업체 토픽(대표 송영철 http://www.tofic.co.kr)은 오스트리아의 PCB업체 AT&S(대표 헤럴드 소서러 http://www.ats.net)와 자사 지분 86%를 2500만달러에 인도하는 계약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 후에도 송영철 사장을 비롯한 토픽의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되며 토픽은 CFO를 파견, 경영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토픽은 지난 2004년 설립된 FPCB 전문업체로 주로 휴대폰용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LG전자의 초콜릿폰용 FPCB를 개발, 주목받은 바 있다. 작년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AT&S는 세계 휴대폰용 고밀도기판(HDI) 시장을 15% 정도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 PCB 업체다. 노키아·소니에릭슨·지멘스 등이 주요 고객이다. 오는 8월 중국에 대규모 HDI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올해 매출 목표는 6억달러다.
송 사장은 “FPCB 분야에 진출하려는 AT&S 의지와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가 맞아떨어져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며 “AT&S의 영업망을 통해 FPCB를 판매, 올해는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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