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컴퓨터가 최근 발표한 SW ‘부트 캠프(Boot Camp)’에 대한 맥 팬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뉴스팩터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부트 캠프는 애플이 지난 5일(현지 시각) 발표한 운용체계(OS)로 인텔 칩 기반 맥(Mac)에서 맥 OS X 뿐 아니라 윈도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애플은 부트캠프 베타 버전을 자사 웹 사이트에서 공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애플은 발표시 이 SW에 대해 어떤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부트 캠프 발표는 대담하고 혁신적 시도로 평가받았고 애플의 주가도 10% 이상 뛰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트 캠프 발표로 향후 수년 동안 맥의 판매가 2배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발표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맥 마니아의 태도는 초기의 환호 물결에서 실망과 회의적인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일부 맥 소유자들은 애플 웹 사이트의 토론 게시판에 맥 OS X가 설치돼 있는 맥에 부트 캠프를 이용해 윈도를 설치하자 맥 OS X로는 부팅이 되지 않았지만 애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 맥 사용자는 “부트 캠프를 이용해 맥의 하드디스크를 파티션한 후 윈도를 설치해 잘 사용했는데 다시 맥 OS X를 사용하려 하자 부팅이 되지 않았다”며 “애플 컴퓨터의 매장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직원들로부터 ‘우리는 부트 캠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만 들었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일부 맥 마니아들이 이 문제를 수정하려고 나서고 있을 정도여서 부트캠프가 평균적인 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움 프로그램이란 점을 증명한 셈이 됐다.
맥 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들의 맥에서 윈도 OS를 부팅하지 않는다는 맹세가 이뤄지고 있다. 맥 사용자인 해들리 스턴의 경우 ‘맥에서 윈도로 부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맥 플랫폼 충성 맹세를 만들고 웹 사이트인 ‘애플 문제(Apple Matters)’의 이용자들에게 서명을 요청했는데 일부 팬들은 여기에 열정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기술 칼럼니스트 사이에서도 반대 입장이 나타나고 있다. 데이빗 버린드는 C넷에 “윈도 OS를 운용할 수 있는 맥을 윈도 PC 대신 구입한다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쓰는 등 부트 캠프를 평가절하했다.
반면 유명 게임 회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맥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이 윈도용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트 캠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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