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몰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서는 승전보를 울렸다.
레노버·칭화통팡(淸華同方)·파운더 테크놀로지 그룹 등 중국의 PC 제조업체 빅3는 MS의 윈도 운용체계(OS) 정품을 설치한 PC를 판매하기로 MS와 공식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불법 복제 SW 문제로 마찰을 빚어 온 중국과 미국이 합법적인 SW 거래를 위해 한 단계 진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그 동안 중국 내 심각한 불법 복제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중국의 PC 사용자 대부분은 불법 복제된 윈도 OS를 사용한다. MS SW의 불법 복제물은 중국 거리에서 수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줄이기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불법 복제 SW 유통을 차단할 새로운 방법을 마련하라고 압력을 가해 왔다.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노버는 지난 해 12월부터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윈도와 여타 SW 정품을 설치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파운더도 비슷한 시도에 나섰고, 칭화통팡도 이날 윈도 OS 정품을 탑재한 PC를 출하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칭화통팡 고위 간부들은 우이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미국 방문길에 동행한다. 우이 부총리는 미국 정부 관리들과 불법 복제 등으로 인한 무역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달 말 방미 기간 중에 MS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최근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연구 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특허 보호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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