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크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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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과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크래쉬’가 6일부터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크래쉬는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미국사회의 인종갈등을 여과없이 보여줘 올해 아카데미 시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백인과 흑인, 아시아인, 히스패틱 등 다양한 인종들의 군상은 미국사회가 지닌 위기의식을 드러낸다.

 지방검사 닉(브랜든 프레이저)의 아내 진(산드라 블록)은 흑인 두명에게 자동차 강도를 당한 뒤 집 열쇠를 교체하는 히스패틱 계열 수리공과 가정부에게 애꿎은 화풀이를 한다. 방송사 PD인 흑인 카메론(테렌스 하워드)은 아내가 성추행당해도 저항하지 못한다. 이처럼 크래쉬는 미국사회의 인종간 갈등을 꼬집고 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의 인종문제를 도발적이면서도 단호한 시각으로 다룬 드라마로 볼 수 있다.

특히 각종 인종이 모여사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도시의 곳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이들 캐릭터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지만 모두들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게 특징이다.

미국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크래쉬는 우여곡절 끝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한참 후인 오는 6일 개봉한다. 크래쉬는 ‘밀리언달러베이비’의 각본을 썼던 폴 헤기스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다양한 인종갈등 현상을 만들어 놓고 이에 적합한 캐릭터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끼워 맞춘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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