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TV 업계의 얼굴 역할을 해 온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오지철)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정관 변경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가운데 신임 오지철 회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 다음주 중 갈등이 봉합될 전망이다.
3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오지철 회장은 SO과 PP 간 이번 갈등에 대해 중재를 나서 정관 변경 문제 등에 대해 중재안을 내놓았으며 이에 따라 다음주쯤 지난 2∼3개월간 끌어온 SO-PP간 갈등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재는 오 회장이 취임 이후 첫 번째 조율이란 점에서 향후 SO·PP 양 업계를 이끄는 색깔을 드러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SO와 PP 고위급 관계자로 이뤄져 문제 해결에 나섰던 협상단은 한 차례 만남만 갖고 추가적인 협상을 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는 오 신임협회장과 SO·PP업계 주요 관계자들간 협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O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회장 중재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2월 총회에서 정관 변경 문제가 불거지며 협회 상임부회장 추인을 미뤄놓긴 했지만 이도 당연히 유임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서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SO와 PP를 회원사를 보유해 갈등의 불씨가 상존해왔으며 일부 회원사를 중심으로 ‘협회 분리론’이 제기되곤 했다. 이번 정관 변경을 둘러싼 갈등은 SO 측이 ‘SO 회원수가 PP보다 많은 상황에서 협회 이사를 SO와 PP 동수로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SO 몫을 늘리자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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