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들이 올해 검색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검색 대전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포털 간 공공기관과의 제휴를 통한 검색 데이터베이스(DB) 확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외국에 비해 한글 웹문서 DB가 턱없이 부족한 국내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웹 상에서 얻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포털들이 공공기관과의 직접 제휴를 통한 DB 확대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공공기관과의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지식 검색을 부각시키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올들어 검색 신뢰성 및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이 부문 제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양대 검색 포털이 이처럼 그동안 DB 제공에 폐쇄적이었던 공공기관과 손을 잡음으로써 야후코리아·엠파스·KTH(파란) 등 2위 그룹 포털들에 대한 공공기관의 DB 및 메타데이터 제공 폭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N(대표 최휘영)의 네이버(http://www.naver.com)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통계청·식약청 등 20여개가 넘는 공공기관과 제휴를 통해 공공DB를 적극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타 포털보다 앞서 지난해 행자부와 민원 DB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국회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 등과 잇따라 업계 최초로 제휴를 체결, 검색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의 제휴뿐 아니라 최근 주력 검색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는 ‘책’ 서비스 보강을 위해 전문 도서 관련 기관 및 출판협회와의 후속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한국은 외국에 비해 국문 웹문서 DB가 15분의 1에 불과해 절대적인 양이 적어 국가적으로 정보 경쟁력이 뒤쳐질 우려가 있다”며 “주요 포털의 공공기관과의 DB 제휴는 특정 포털의 콘텐츠 독점이라기보다 점진적으로 포털 전반의 검색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도 최근 업계 처음으로 금융감독원과 제휴를 체결해 금감원의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전문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문화콘텐츠진흥원과 협력 아래 문화원형 백과사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 달 중 선거관리위원회와 제휴를 체결해 선거인 명부 DB를 포함한 다양한 선거 관련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엠파스·야후코리아·파란 등도 지난해 3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지식포털(http://www.knowledge.go.kr)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최근 정식 각 포털 내에서 국가지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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