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핵심사업인 연구소기업 설립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참여 저조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2일 대덕연개발특구지원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정부출연연을 대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에 관한 사업계획서 접수를 1차 마감한 결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곳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번 1차 모집에 지원하지 않았다.
이처럼 사업 계획서 접수가 저조한 이유는 대덕특구본부측은 출연연들이 연구소기업 설립에 대한 내부 규정과 절차를 제대로 마련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특구본부는 이달 14일까지 사업 계획서 제출 기간을 연장, 출연연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일하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생명공학연은 민간기업의 현물 출자와 연구소의 기술 출자를 통해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화 기술아이템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특구지원본부는 생명공학연구원이 제출한 사업화 기술 아이템에 대해 향후 1개월간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거친후 연구소 및 민간기업의 출자 지분을 결정하고, 과기부 승인을 얻어 최종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구소기업 설립 승인까지는 대략 4∼5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구지원본부 관계자는 “현재 여러 정부출연연을 대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다음달까지는 2∼3개 기관들이 추가적으로 연구소 기업 설립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원자력연구소가 기술출자 방식으로 2004년에 설립한 산·연 합작 벤처기업 선바이오텍을 연구소 기업 1호로 공식 승인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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