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업체 렉사미디어 인수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샌디스크의 인수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EE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론-렉사 인수가 주주 반대에 부딪히면서 입찰에 참여했던 경쟁업체 샌디스크가 급속히 부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주당 8.75달러의 인수가를 제시, 주당 8.11달러를 써낸 마이크론에 비해 일단 유리한 입장이다.
마이크론은 렉사를 총 6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칼 아이칸 등 렉사미디어 주주들은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며 이 협상을 적극 반대해 왔다.
샌디스크가 마이크론에 비해 높은 인수가를 제시했지만 이 경우에도 걸림돌이 있다. 샌디스크와 렉사가 결합할 경우 공정경쟁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소지가 충분하다. 미국 플래시 카드, USB드라이브 등 시장에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50%∼55%로 독과점 문제에 부딪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렉사 인수에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를 포함, 10개가 넘는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여 왔다. 외에 인텔도 그중 하나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의 새티아 칠라라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렉사 인수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지금은 “손을 뗐다”고 전했다.
샌디스크는 애초에 제시한 주당 8.75달러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은 ‘샌디스크 또는 제 3의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샌디스크가 좋은 조건을 내세우면 렉사는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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