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마이크로소프트(MS)윈도에 대한 반독점위반판정을 내린데 이어 이번에는 아직 출시도 안된 윈도비스타에 대해 반독점 가능성을 경고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는 등 MS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30일 EU는 MS가 윈도 비스타에 보안 및 검색 기능 등을 추가할 경우 이 제품의 유럽 지역 판매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MS가 윈도 운용체계(OS)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공세를 펴 온 EU가 이번에는 칼 끝을 윈도 차기 제품인 윈도 비스타에 겨눈 것이다.
EU의 이번 조치는 MS가 EC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더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30∼31일(현지 시각) 이틀간 MS가 2004년 3월 반독점 명령을 충분히 이행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비공개 심리를 가질 예정이다.
MS는 이번 심리에서 자신들이 EC의 명령을 충분히 이행해 왔음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지난해 12월 EU가 부과한 하루 최고 200만유로(240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윈도 비스타에 대한 경고 서한=닐리 크뢰스 EU 경쟁 담당 위원은 지난 주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 서한을 보냈다. 윈도 비스타가 보안과 검색 기능 등을 새로 추가할 경우 유럽에서 이 제품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크뢰스 위원은 WSJ과 28일(현지 시각) 가진 인터뷰에서 “MS가 유럽의 경쟁법을 따르는 방법으로 비스타를 설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렇지 않은 제품을 설계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뢰스 위원의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서한이 MS측이 윈도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반독점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알려달라고 요청해 발송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 규제 당국은) 윈도 비스타가 MS 또는 다른 회사 제품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을 포함함으로써 소비자에게서 소프트웨어 패키지 선택권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윈도 비스타가 EU의 경쟁법을 어긴 것을 발견하게 되면 새로운 경쟁 논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EC는 △인터넷 검색 △오피스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어도비의 PDF와 비교 가능한 문서 포맷 제작 SW가 윈도 비스타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MS는 EU의 경고 수용을 거부했다.
MS는 아직 이 서한을 받지 못해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윈도 비스타는 고객들의 선택을 존중하도록 설계됐으며 우리는 고객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경쟁사들 반색=이번 서한 발송은 구글과 야후 및 어도비 등 경쟁사들에게 환영분위기다.
구글 등 인터넷 검색 서비스 업체들과 보안 SW 업체인 시만텍은 MS가 윈도 비스타에 검색과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해 자사 제품 판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 등이 EU 규제 당국자들에게 MS가 다양한 여타 기능들을 윈도 비스타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임을 보증하라고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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