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플린 KAIST 총장 중도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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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교수협의회 등의 거센 퇴진 압박에 밀려 중도 퇴진한다.

 KAIST는 28일 저녁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사회(이사장: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를 열고 격론 끝에 러플린 총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러플린 총장은 취임 2년이 되는 오는 7월14일 중도 퇴진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사회가 계약 연장을 거부하지 않았을 경우 러플린의 임기는 2년간 자동 연장될 예정이었다.

 이사회는 이날 러플린 총장에게 이런 방침을 통보했으며 러플린도 이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교수와 학생은 물론 과기부와 국회의원 등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러플린 총장이 연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KAIST 이사회의 결정에 모두 따를 것으로 본다”며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기존 계약에 의해 총장 직위가 중단되고 과기부로서도 그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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