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솔루션 시장이 휴대폰·디지털가전 등 임베디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스머텍·애플릭스 등 외국계 전문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바 종주기업인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스(대표 유원식)가 국내 채널 파트너사들과는 별도로 휴대폰 제조사 등에 대한 솔루션 영업에 나선데 이어 스위스계 에스머텍도 최근 국내 솔루션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영업망을 강화했다.
양사는 최근 위피표준화위원회에도 최근 정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계인 애플릭스와 액세스도 주요 휴대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외국계 기기업의 이같은 움직임은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휴대폰 제조사를 비롯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디지털TV 등 컨버전스 분야로 확대되는 자바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기업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곳은 에스머텍(대표 알랭 블랑카르 http://www.esmertec.com). 이 회사는 국내 제조사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이에스랩(대표 김인석)의 지분 20%을 확보했다. 내년에 나머지 지분도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에스머텍은 그간 국내 LG전자·팬택계열 등의 유럽 수출 휴대폰에 자바 플랫폼을 공급해왔다.
최근 국내 사무소인 에스머텍코리아의 법인 전환도 추진 중이다. 또 국내 무선인터넷 표준을 제정하는 위피 표준화위원회에도 정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국내 동향 파악에도 분주하다.
자바 관련 특허의 50% 이상을 보유한 한국선의 움직임도 비상한 관심이다. 그간 국내 채널 파트너들에게 영업을 맡기는 채널 중심 정책에서 탈피, 최근 휴대폰 제조사 문을 직접 두드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중소 휴대폰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삼성전자·LG전자 등에 대한 구애에도 적극 나섰다.
한편 국내 기업으로는 엑스씨이·아로마소프트·벨록소프트 등이 자바 버추얼머신 등을 앞세워 휴대폰 및 디지털 가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솔루션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포진한 한국과 휴대폰이용자가 급증하는 중국이 자바 솔루션 격전장으로 부상 중”이라며 “외국기업들은 영업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국내업체들인 기술지원이나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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