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텔레포니 시장 새 날개 달았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IP-PBX 장비 수급 전망

 그동안 콜센터 중심으로 한정돼 있던 IP텔레포니 수요가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으로 확산되면서 IP사설교환기(IP-PBX)를 구축·공급하는 전문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시스템스·어바이어·NEC·지멘스·LG-노텔·삼성전자 등 주요 장비업체가 IP-PBX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IP-PBX 솔루션을 활용해 IP텔레포니를 공급하거나 구축하는 전문업체가 시장 쟁탈전 첨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IP텔레포니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 2, 3년간 다양한 파일럿 프로젝트 등에서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IP텔레포니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일수록 시장 최일선에 있는 전문 업체의 역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일본 NEC의 IP텔레포니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SP코리아(대표 박성빈)는 기존 TDM서비스를 수용하면서 점차 올 IP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NEC시스템의 장점으로 살려 대형 IP-PBX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국내 IP-PBX시장은 LG·SK·현대·포스코·한전·롯데 등 주요 그룹사 본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SP코리아 측은 “경쟁사가 치중해온 신규 콜센터 수요가 아닌, 그룹사 중심의 대형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며 “향후 이동통신망과 무선랜을 수용하는 듀얼폰 등 IP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장비 및 단말기 공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다컴(대표 이계원)도 하이패스 커뮤니케이션 서버, 옵티포인트 전화기 등 지멘스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최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IP콘택트센터를 비롯, 한솔교육·텔레팩·AON워런티 등 콜센터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시스템통합(SI) 및 CTI 전문회사 등과 협력 관계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노텔네트웍스 파트너인 ECS텔레콤(대표 현해남)은 국세청, LG전자 중국 IP콘택트센터에 이어 최근 400여 가입자 회선 전체가 IP단말기로 구성되고 최대 1Gb급 인터페이스가 지원되는 IP텔레포니 시스템을 한국바스프 본사에 구축했다.

국내 최대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도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와이즈키즈 IP 콜센터와 대우증권 IP 텔레포니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등 기업용 인터넷전화 및 IP 콘택트센터 구축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 장비업체 관계자는 “올 들어 주요 IP-PBX 업체가 국내 영업망 강화 차원에서 대형 파트너사는 물론이고 전문 파트너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어 확실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가진 IP텔레포니 업체의 몸값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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