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가 차세대 게임콘솔 시장에 먼저 진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겨냥, 오는 11월 출시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PS)3’를 지원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소니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가입자를 연결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PS3의 출시 지연으로 자칫 MS에 빼앗길지 모를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니가 내놓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사고 통신하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게임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필 해리슨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새너제이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디스크 기반에서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로 게임산업의 근간이 옮겨가는 것을 보여준다. 산업계가 이같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니는 비록 PS3의 출시를 연기하기는 했지만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약 3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이미 MS가 ‘X박스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제공중이어서 이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MS는 이미 200만명의 회원을 유치했으며 X박스 360 소유자의 50%가 X박스 라이브에 가입한 상태다.
해리슨 사장은 이 서비스를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추후 유료 서비스를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인스탯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오루크는 적어도 2010년까지는 소니가 이 분야에서 점유율 50%로 수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은 28.6%, 닌텐도 레볼루션은 21.2%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플레이스테이션2는 시장에서 약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